추억 5

일주일을 돌아보았을 때, 최근에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무엇인가요?

일주일을 돌아보았을 때, 최근에 가장 많이 반복적으로 느꼈던 감정은 무엇인가요? A. 불안이요. 그러게요. 음 모르겠어요. 전 항상 '잘해내야겠다'고 생각해왔나봐요. 요즘따라 그 부담감이 조금 무겁네요. 가끔 더 이상의 발전없이 어딘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나의 길은 내가 만들어가야지!' 당찬 의지와 다르게 타인의 길과 비교하는 나를 마주할 때, 의지만큼 해내지 못하는 나를 마주할 때, 스스로를 찌르는 몸부림이 느껴져요. 그래서 불안을 느낄때면 몹시 비참하고, 괴로워요. 마치 막막한 앞길을 비춰주었던, 유일하게 손에 있던 작은 등불이 잠시 고개 돌렸을 때 꺼진 것 같달까요. 다시 막막해졌어요. 앞으로는 조금 달랐으면 좋겠네요. 어떤 상황이 다가오더라도 자주 웃고 즐길 줄 아는, 능력있고 더 ..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고민이 생기면, 생각의 시간을 가지고 글을 썼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고맙게도,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생겨서 새로운 고민해결법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언제부터인지 저는 고민을 주변 사람들에게 잘 풀지 못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아마도, '아무도 나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인간관계에도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고민을 타인에게 말한다는 것은 나의 아픔을 상대방이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 아픔을 공유하는 순간은 무거워요. 그 고민을 말했을 때 느껴지는 먹먹한 회색 필터의 분위기가 습습하달까요. 그래서 그 무거운 순간을 만들고 후회하고 싶지않아서 혼자서 고민을 글로 해결하려했던 거일수도 있을..

지난 삶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무엇인가요?

지난 삶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어릴 적, 아버지와 한가한 주말에 집 앞을 산책하며 메뚜기도 잡고, 하수오도 채취하며 자연을 구경했던 순간이요. 아마도 그 때가 9살 때였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항상 가족을 위해 일해오셔서 주말에도 여유 시간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저희와 보내는 시간을 그 어느때보다 소중히 여기셨고 진심을 가득 담아 시간을 보내주셨어요. 그 날은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시고 사업을 준비하시면서 모처럼 쉴 수 있었던 몇 안되는 날이었어요. 그 날 아침 일찍 우리와 함께 일어나고 아침밥을 먹고 나들이를 제안하셨던 것이 기억나요. 놀이공원도 해외여행도 같이 못가본만큼, 아버지와 함께했던 큼지막한 추억이 많지 않지만, 함께한 소소한 추억에서 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