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지구를 구해조' 팀원들과 ENACT 성과발표회 회의를 한 후 현빈이와 운동장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 이러쿵저러쿵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 고등학교를 지나고 대학교에 오면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다르긴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이라서 갈피를 잡기 더 어려워진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들, 하면 좋은 것들이 오히려 많아서 무엇을 잡아야할지 모르겠달까. 진솔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그래서 신촌 메가박스 영화상영시간을 급하게 보았고 재미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크루엘라'가 마침 상영되기 15분 전이길래 급하게 벼룩게시판의 벗에게 할인받아 영화티켓을 얻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관의 좌석에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