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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그 중심에서 인류의 진화방향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다

hijo2 2023. 3. 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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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선설과 성악설 중 무엇을 더 지지하는가?

 

본 글은 아직 완전히 생각이 정립되지 않아 부족하나

필자의 글이 여러분의 견해 정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본 글을 공유합니다. 

 

성선설, 성악설. 그 중심을 논하다.


 

2023년도 1학기에 수강 중인 '동양철학의 이해'에서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배웠습니다.

 

바로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 백년동안 여러 학자들이 고민한 주제이며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간단히, 요점을 정리하자면 

각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맹자의 성선설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전제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도덕적 감정으로 도덕적 사회를 지향

 



순자의 성악설

인간의 악한 본성을 전제하고, 그 때문에 예와 법으로 교화하고 교육해서 도덕적인 사회를 지향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이기 보다 '본능'을 따른다에 가깝습니다.

 

 


 

본 수업에서는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에 대해 배운 뒤,

 

둘 중 어느 주장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의견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순자를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순자가 말하는 ‘악’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것을 일컫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간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사회화에 특화된 동물이며
(2) 자신의 유전체를 보존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진 불완전하고 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높은 사고력과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인간과 다른 동물의 근원적인 차이점은 ‘뇌’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뇌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인간 또한 동물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본능’에 충실한 생명체이죠.

 

이는 순자의 의견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맹자의 경우, 인간에게 사단[측은, 수오, 사양, 시비]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계산이나 목적없이 타인을 공감하고 돕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순자는 인간에게 내재된 감정은 ‘도덕’과 무관하며, 그저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한다고 말합니다. 즉, 순자가 정의한 악함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군가를 해치는 행위가 아니라, 그저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행위를 일컫습니다. 또한, 순자는 도덕을 지속적으로 배워서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맹자와 순자의 쟁점인 ‘도덕’이란 무엇일까요? 

 

도덕은 ‘양심적 규범’입니다. 사회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문화’ 또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죠. 강제성을 가지진 않지만,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하는 당위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도덕’을 우리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맹자의 말대로,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공감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것은 맞지만, 그 공감능력이 도덕적인 능력과 동일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도덕은 한 사회가 만들어낸 규범이자 예의이며, 교육을 통해 획득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나라마다, 집단마다 다른 도덕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화가 되어 어느정도 도덕적인 규범이 통일화되었으나, 이전에는 차이가 심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를 기준으로, 프랑스에서는 포옹이나 볼/손등에 키스하는 것이 반가움의 의미였으나 한국에서는 지나친 인사법이었습니다. 프랑스의 인사법을 교육받지 못한 과거 사람들은 반가움이 아니라 무례하다고 느끼는 인사법이었죠. 또한, 최근을 기준으로는, 제가 해외를 방문했을 때, 인도에서는 새치기를 당연시 여겼지만 독일에서는 새치기를 지나친 결례라 여겼습니다. 조금 더 극단적인 예시로는 아프리카의 아스맛족의 식인문화가 있습니다. 이처럼 ‘도덕’이라는 것은 교육의 결과물로 ‘당연하다 또는 당연하지 않다’를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인간’이 진화하는 것처럼 ‘도덕’도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로마시대에서는 소와 인간을 겨루게 하는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과연 도덕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행동을, 왜 로마사람들은 즐겼던걸까요? 이는 당시의 인류가, 아직 도덕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당시의 인류는 보다 본능에 충실했던 거죠. 그러므로 앞으로 사회의 혼란을 막고 싶다면, 어쩌면 ‘법’이 아니라 ‘도덕’이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도덕’에 대해서 올바르게 교육하고 가치관을 형성할수록, 그만큼 인류도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멸종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인간에게 특화된 능력인 공감능력은 서로의 평등한 생존을 위해 ‘도덕’을 형성했고, 인류는 본능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혼란을, 도덕을 통해 예방 또는 해결하며 생존해왔다는 것입니다. 즉, 인류는 진화하며, 생존하기 위해 ‘도덕’이라는 수단을 형성했고, 도덕도 인류와 함께 진화 중이지 않을까요? 마치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류가 ‘인간 존엄성’을 배웠고 기후변화를 통해 ‘생물다양성 또는 생물권’을 배우고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도덕은 맹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간성’을 결정하는 요소일 수도 있고 순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교육과 훈련’을 통해 형성된 무형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도덕에 대해 과거를 돌이켜보며 생각해보았을 때, 

도덕은 선천적으로 내재된 본능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관습된 개념이기에 오늘날 21세기에는 순자의 관점이 더 설득력 있는 듯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의견입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이 생각을 살아가면서 계속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도덕과 인간이 함께 진화해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도덕이 인간의 정체성의 일부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죠.
저도 사실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명확하게 정립하지는 못한 듯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주제는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고
앞으로의 인류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고, 발전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은
분명히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에 기여할 것이니까요.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어떠한 의견을 지니시는지 궁금합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께서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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