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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2022.1.1] 21살 대학생의 마지막 주간기록

hijo2 2022. 1. 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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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간목표

(1) 쉬어가기 
(2) 1년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열심히 살았으니 2021년의 마지막인 이번주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쉬고 싶었다. 엄살이 아니라 진심으로. 

 

2. 주간캘린더

거의 일주일 내내 가족과 남자친구와 직접적으로 만나 놀고 쉬었다. 
그리고 지인들과는 연락하며 마음을 주고 받았다. 
치열한 생각없이 마음이 한가한 나날들이었다. 

 

3. 계획형 루틴

2021.12.26 - 2022.01.01 기상인증 결과
2021.12.26 - 2022.01.01 습관만들기 결과

 

4. 일일캘린더

 

 

5. 일상기록

만화카페에서 '남과여'라는 웹툰을 보았다.

이번주는 푹 쉬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애매하게 일과 놀이를 병행하지 않고 즐겁게 쉬었다. 물론 조금의 죄책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를 상쇄시킬만큼 지나간 시간들이 달달하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중간고사 이후의 위시리스트였던 '만화카페에서 뒹굴거리기'는 힐링 그 자체였다. 만약 일상에 잉여로운 행복감을 선물하고 싶다면, 만화카페를 추천한다. (벌툰에 버터갈릭치즈감자가 진짜x10000 맛있다!) 사실 웹툰은 중학생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들여다보아서 더욱 재밌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사실 너무 행복하고 이상적인 관계라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할 정도로 겁이 난 적도 있었다. 항상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기에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진 감정에 흠칫 놀라 겁이 났던 것은 사실이다. 평소라면 다가오지 않은 결말이 두려워 회피하려 도망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시간들이었고 소중하게 잡아 보듬어나가고 싶던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감정의 이면에는 잔잔한 안정감, 더 열심히 해서 나와 그의 미래를 이뤄내고자하는 의지 또한 있었다. 그래서 그 순간들을 오롯이 받아들인 듯 하다. 또한 사랑을 많이 받고 많이 주는 행위는 삶은 보다 다채롭게 만드는 것을 배웠다. 
 
난 이 마음이 닳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겁이 나기도 한다.)

 

동전저금통인데 상당히 거창하게 동전을 가지고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참 좋았다. 사실 가족이라는 존재는 항상 즐거움만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가족들을 보면 다양한 추억과 감정들이 생각난다. 문득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랑할수록 미안함은 커지는 것 같다. 더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 더 해주고 싶은 마음,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감사함. 단순히 앞, 뒤라는 양면적인 감정이 아니라 각도를 조금만 바꿔보아도 다르게 보이고 느껴지는 감정인 듯하다. 아마 지난 밤 아빠가 말씀하신 몇가지 자랑스러운 이야기에는 미안함 또한 내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러 생각을 하시다가 꺼내신 이야기들이겠지. 난 아빠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참 좋아한다. 여튼 가족은 나의 오래된 원동력이다. 우리 가족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보다보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드는 사진이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선생님과 교수님, 친척분들, 일적으로 만난 분들, 친구들까지. 나를 기억해주고 응원해주는, 그러한 과분한 말들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사실 인간관계는 어느 정도 기브 앤 테이크이기 때문에 정말 진심으로 이루어진 말일 수도 있지만 인사치레와 같이 수단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잘 산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살 것 같다'
'고맙고 행복한 감정만으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1월 1일, 연락을 주고 받는 순간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감정들만을 뜰채로 조심스럽고 가볍게 건져낸 느낌이었다. 
그 감정들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았던 기억들을 잘 보관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야겠다. 
 
 

고민하다가 드디어 정주행했다. '그해 우리는' 정말 애정하는 드라마이다.

사실 어딘가에 갇혀서 강제적으로 조금 더 쉬고싶다. 시간을 허투로 쓰고 싶지 않다는 나의 태도는 강박적인 면도 있는 듯 하다. 시간이 멈춘다면, 다른 불안감없이 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의 나는, 지나가고 있는 시간을 부여잡고 싶어하는 듯하다. 아휴, 나이 먹기 싫다. 

 

나이 먹기 싫어..!

 

6. 일주일 평가 

잘 쉬었다. 많은 감정을 느끼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면서 또는 꺼내면서 휴식한 듯하다.
(적다보니 쉬는 것까지 평가하나 싶기는 하다)
물론 다시 일하고 싶어질만큼 무지막지하게 널브러진 채로 쉬지는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또 필요할 때마다 쉬면 되니까, 그리고 막상 일을 시작하면 재밌어하니까 다시 가보려 한다.
 
2022년, 올 한 해는 순간순간을 더욱 즐기면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의 소소한 주간기록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을 돌이켜보면, 항상 계획대로만 일이 흘러가지도 않은 듯 합니다. 
가끔은 생각보다 더 잘 되기도 하고, 가끔은 생각만큼 안된 일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준비상태에 따라 상황의 긍정성이 달라진 듯 해요.
그래서 올해에는 '더 성장하자!'는 말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배우자'라는 말을 되새기고 싶습니다.
구독자분들 모두 2021년에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2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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